안산12경

​수암봉과 안산읍성

수암봉과 안산읍성은 각각 자연의 아름다움과 조선시대의 역사적 흔적을 간직하고 있어, 안산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문화자원입니다. 수암봉(秀岩峰)은 해발 395m의 산으로, 수리산의 정상에서 이어지는 능선에 위치한 봉우리입니다.
도심과 가까우면서도 소나무 숲과 다양한 야생 식물들이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선사해 일상 속 힐링 장소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등산로를 따라 정상에 오 르면 시화호와 서해안은 물론 맑은 날에는 대부도, 시흥 일대의 산지,송도·수원 방향의 풍경까지도 조망할 수 있는 장소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수암봉 남쪽능선 아래에는 안산읍성(安山邑城)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성곽은 고려 말에서 조선 초 사이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며, 평지와 구릉을 함께 활용한 평산성(山城) 형태입니다.
성곽의 대부분은 소실되었지만, 발굴조사를 통해 각종 건물지, 성문지, 목빙고터 등이 확인되었으며, 이는 우리나라 성곽의 구조를 이해하고, 전통시대 안산의 중심지였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유적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현재 객사 및 성곽 일부(약 772m)가 복원되어 성벽을 따라 둘레길과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으며, 수암마을전시관에는 안산시 문화관광해설사가 배치되 어 안산읍성과 수암봉에 대한 역사해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수암봉과 안산읍성은 자연을 즐기며 산을 오르고, 내려오는 길에 역사유적을 거닐 수 있는 문화 탐방 코스로 매우 적합합니다. 안산의 과거와 현재,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이 공간은 지역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소중한 유산입니다.